2024/09 3

"마르크스는 탈성장을 꿈꾸지 않았다"

탈성장의 도래 2010년대 중반 이후, 탈성장이라는 아이디어를 지지하는 기사와 책이 급증했다. 탈성장이란 '성장에 집착한' 자본주의에 반대하는 좌파 환경주의자의 경제적 주장'으로 경제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빈부격차,자원고갈,환경오염과 같은 문제가 생겨나자 아예 성장을 반대해서 인류와 자연을 구하자는 뜻에서 시작되었다. 짧게 말해 "적을수록 풍요롭다"는 말이다. 탈성장의 지지자들은 현재의 자본주의 시스템이 '붕괴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한다. 여러 면에서 탈성장론자들은 단순한 경제 성장 이상을 공격하고 있다. 탈성장주의자인 Matthias Schmelzer 가 The Future is Degrowth (2022)에서 말했듯이, '우리는 현대 성장 패러다임이 사회적, 물질적 과정으로서의 성장에 기반을 두고 상호..

카테고리 없음 2024.09.17

"무한의 윤리" : 스피노자의 『윤리학』

『윤리학』은 정신과 육체가 하나라는 일원론을 주장한 스피노자의 걸작으로 난해하기로 유명하다. 『윤리학』에서 스피노자는 이전의 홉스나 데카르트보다 훨씬 더 엄격하게 철학적 합리주의의 방법, 즉 에우클레이데스의 엄격한 연역적 방법을 따른다. 즉 하나의 서론에서 두 개의 공리를 이끌어내도록 되어 있는 마지막 부분까지, 모든 부분은 관련된 모든 표현의 이해를 확정하는 정의와 더불어 시작한다. 공리들, 정리들 그리고 증명과 결합되어 있는 설명이 이를 뒤따라 나온다. 그 시대의 표준적 철학자인 데카르트와 달리, 스피노자는 더 이상 의심에 의거해 진리를 기초하려 하지 않는다. 그는 오히려 플라톤이나 신플라톤주의처럼, 그리고 나중의 쇠렌 키르케고르처럼 완전성에 관심이 있다. 신, 자연 혹은 인간의 자유의 가능성 등 어..

카테고리 없음 2024.09.03

칼 마르크스, 붉은 유령의 생애

마르크스의 초년의 삶은 1814년 빈 회의 이후 나타난 왕정복고의 시대였다. 나폴레옹의 지배에 저항한 독일의 해방전쟁은 불과 몇 년 전이였고. 오스트리아의 수상인 메테르니히의 주재 아래 유럽의 관계는 본질적으로 군주제라는 혁명 이전의 체제로 재편되었다. 1830년 파리에서의 7월 혁명 이후 부르주아, 자유주의적 힘과 1848년 2월혁명 이후 노동운동 및 결사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에 대한 요구가 중요해졌던 격동기였기에 이러한 체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으로 증폭되었다. 언론인이자 정치가이고 또 철학자인, 그리고 정치경제학 비판가인 마르크스는 1818년 5월 5일, 그 몇 년 전에 유대교에서 개신교로 전향한 명망 있는 변호사의 아들로 트리어의 항소법정에서 태어났다. 마르크스는 유대계였고 외조부는 네덜란드..

카테고리 없음 2024.09.02